함안 대산리 석불, 고려시대 불교 미술의 발자취를 찾아가다

주소 : 경남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1139,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71호로 지정
모두 4구(軀)의 불상이 있으며 새 건물아래 세구의 불상과 그 오른쪽에 약병을 들고 있는 한구의 보살입상이 있다. 건물아래 두 보살입상 사이에 놓인 머리가 없는 불상은 결가부좌(結跏趺坐)한 좌상 형태로 상부만 남아 훼손이 심하여 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드나 남아있는 광배의 양식으로 고려시대의 불상이라 한다. 좌우협시불 2구의 보살입상은 손모양은 다르나 그 조각 법이 거의 비슷하다. 머리 모양은 관을 쓰고 있으며 길쭉한 얼굴형태에 눈과 코 그리고 입이 거의 평평하게 표현되어있다. 복장은 우리나라 전통 한복과 같아보이며, 섬세하지 않고 둔한 감이든다. 어깨에 있는 매듭과 하의의 양다리 무릎을 중심으로 시작된 타원형의 주름 무늬가 이 불상의 가장 큰 특징이며, 고려시대 행해지던 표현으로 지방화된 불상양식에서 보여지는 석조보살상들의 특징이라고 한다. 연꽃 대좌(臺座)는 상대와 하대 2단으로 되어 있다. 그 아래 8각의 단에는 각 면마다 귀꽃을 표현해 놓아 통일신라 초기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. 그 옆쪽으로 보물 지정 비석과 함께 놓인 머리가 없는 약사보살 입상은 표현이 전혀 다른 시대의 것으로 보인다.